SK그룹이 중국 칭화대학교와 미래 반도체 기술 및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연구개발(R&D)을 진행한다.
SK는 최근 중국 Beijing에서 칭화대학교와 미래 반도체 기술 및 신에너지 배터리 부문에 대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는 SK그룹에서 EV 배터리 사업을 총지휘하는 최태원 부회장이 큰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부회장은 2012년 서산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완공, 2012년 Continental과 합작법인 설립 등을 이끌며 오랜 기간 배터리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2018년에는 헝가리 Komarom에 건설하는 EV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 참석하는 등 배터리 사업에 강한 애정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에는 외부자가 아닌 내부자로서 중국시장에 접근한다는 의미의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에 주목하며 중국 현지에 헝가리 공장과 비슷한 수준의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당면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헝가리 공장은 생산능력이 7.5GWh로, 만약 중국에도 동일수준의 공장을 건설하게 된다면 9월로 생산능력이 4.7GWh로 확대되는 서산공장까지 합쳐 총 2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중국 EV 산업과 정부 정책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EV 100인회에 가입하는 등 현지진출을 위한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있다.
최태원 부회장도 2018년에만 4차례 이상 중국을 직접 방문하는 등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최근 Jiangsudp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설립을 결정함에 따라 하반기에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공장 착공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조치를 강화하며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들에게 적지 않은 압박을 가해왔으나 최근 LG화학이 Nanjing에 EV 배터리 2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 만큼 SK 역시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