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화학섬유 생산량과 가동률이 경기침체와 중국산 수입 확대에 따라 7년간 모두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회계법인 삼정KPMG가 발간한 화학섬유산업의 오늘과 도전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5위 화학섬유 생산국인 한국은 2010년 화학섬유 생산량이 146만톤에 달했으나 2017년에는 138만톤으로 5.5% 감소했다.
국내 화학섬유 가동률도 2010년 87.0%에서 2017년 78.6%로 하락했다. 가동률은 2014년부터 꾸준히 80%를 밑돌고 있다.
국내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과 저가 중국산 유입 증가로 화학섬유 생산이 부진할 수밖에 없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화학섬유 수입량 중 중국산 비중은 2017년 50.1%로 절반을 넘어섰고 말레이지아(10%), 일본·타이(5%) 등이 뒤를 이었다.
화학섬유는 중국의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공급과잉이 심화되고 있다.
글로벌 화학섬유 공급과잉은 2012년 279만2000톤에서 2015년 704만톤으로 증가했다.
삼정KPMG는 국내 화학섬유 생산기업들이 고부가 차별화 섬유제품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사업 모델을 모색하고 신성장 동력을 창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