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폴리실리콘(Polysilicon) 생산기업들의 수익성에 비상이 걸렸다.
폴리실리콘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태양광발전 수요가 감소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위안화 약세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PV인사이트에 따르면, 7월 셋째주 폴리실리콘 가격은 kg당 11.02달러로 전주대비 0.99% 하락했으며 시장 가격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OCI, 한화케미칼 등 국내 생산기업들의 손익분기점은 14-15달러 정도로, 가파른 하락세 때문에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OCI는 국내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2/4분기 폴리실리콘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7% 감소했으며 매출액은 11% 줄었다.
한화케미칼은 3/4분기 태양광 사업부문의 적자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OCI는 폴리실리콘 신규 생산량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11월로 계획했던 생산설비 정기보수도 7월 중순으로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
또 장기공급계약을 주로 체결하고 있는 만큼 재고 소진에도 주력하고 있으며 보통 6-8주치 재고를 쌓아두는 것과 달리 최근에는 재고가 3주치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OCI 관계자는 “계약시점과 현재 가격 차이 때문에 수요처에서 공급받는 것을 꺼리는 상황”이라며 “생산량을 줄이며 재고를 소진시키는 방향으로 생산비용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화케미칼은 대부분 단기공급계약을 맺고 있어 폴리실리콘 가격 변동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으나 전체 시장이 침체되면서 추가적인 공급계약이 줄어들고 있어 공정개선과 원가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원가절감과 공정개선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현재 시황에서 당장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가동률을 낮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아직 풀가동하고 있지만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가동률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