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자동차(Nissan Motor)가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사업을 중국에 매각했다.
닛산자동차는 EV 배터리 자회사인 AESC(Automotive Energy Supply)를 중국 에너지기업 Envision Energy에게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2019년 3월까지 모든 인수합병(M&A)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Envision Energy는 우선 닛산자동차가 보유한 AESC 지분 51% 가운데 25%를 인수한 뒤 나머지를 추가로 사들일 예정이다.
인수자금 부담을 덜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되며 AESC 매각을 성사시키려는 닛산자동차와 이해관계가 합치된 결과로 파악되고 있다.
닛산자동차는 2017년부터 AESC 매각을 추진했으며 LG화학도 한때 유력한 후보로 주목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중국 GSR Capital과 10억달러 상당의 매각 협상을 진행했으나 GSR Capital이 자금력에 문제를 드러내면서 닛산자동차가 매각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중국은 Envision Energy의 AESC 인수를 계기로 EV 배터리 생산기술 및 생산능력에 큰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0년까지 EV 배터리 생산능력을 2배로 확대할 방침이다.
반면, 삼성SDI와 LG화학 등 국내기업의 배터리는 중국에서 경쟁력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EV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대상에 제외된 상태이며, 보조금 제도 폐지를 기대하며 LG화학, SK이노베이션이 현지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나 확실한 수요처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