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이완재)는 분기별 영업이익이 3년만에 500억원을 돌파했다.
SKC는 2018년 2/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72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 영업이익은 531억원으로 20.1%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SKC하스 지분 인수에 따른 장부 재평가 기저효과가 반영돼 441억원으로 2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호조는 사업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고 주력사업인 화학과 반도체소재가 함께 약진한 영향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전체 영업이익의 76%를 차지한 화학 사업부문은 영업이익이 407억원으로 23% 증가하며 전체 수익 개선을 견인했다.
SKC 관계자는 “경쟁기업의 정기보수 진행 등 우호적 시장 환경이 조성된 가운데 주력제품인 PO(Propylene Oxide) 생산량을 최대로 끌어올린 점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성장사업부문은 반도체소재 판매량 증가, 통신장비 비수기 종료 등으로 영업이익이 104억원으로 18.1% 증가했다.
성장사업부문은 자회사 SKC솔믹스의 반도체부품 소재 증설 공사가 곧 마무리돼 성장세를 당분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사업의 또 다른 한축인 SK바이오랜드도 최근 중국에 3세대 마스크팩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나서며 수익 개선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SKC는 영업실적 개선과 최근 2년 동안 진행한 사업 구조조정 효과로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부채비율이 127.3%로 전분기대비 1.1%p 하락했으며 차입금의존도도 38.4%로 0.5%p 떨어졌다.
이에 따라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등이 6월 SKC의 신용등급을 A+로 상향했다.
SKC가 A+ 평가를 받은 건 1997년 상장 이후 처음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SKC가 2년 연속 영업이익 증가율 두자릿수를 달성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이미 943억원으로 15% 증가했고 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따르면, 연간 영업이익 역시 2090억원으로 1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노영주 SKC 밸류혁신지원실장은 “2018년 초 제시한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2000억-22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중심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