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치료제에서 발암 가능물질이 검출된 영향으로 관련기업들이 1000억원이 넘는 매출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7월에 이어 8월6일 관련 치료제에 대한 추가 제조·판매 중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차 제조·판매 중지 조치가 내려진 22개 제약기업 59개 고혈압 치료제의 2017년 원외처방액수는 총 530억원으로 나타났다.
해당 치료제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에서 원료의약품인 발사르탄에서 발암 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됐다.
판매중지 조치로 매출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관련제품은 대원제약의 엑스콤비로 2017년 원외처방금액이 95억8000만원에 달했다. 이어 LG화학이 제조해 화이자(Pfizer)가 판매하는 노바스크브이(78억원), 한국휴텍스제약의 엑스포르테(76억60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원외처방금액은 일반약국의 처방조제금액을 기준으로 집계하기 때문에 종합병원의 원내처방까지 포함하면 손실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특히, 7월 초 1차 판매중지제품 처방실적 400억원을 더하면 발사르탄 사태로 입은 제약 관련기업 매출 손실이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산업 일부에서는 정부가 안전 기준치를 넘지 않은 의약품까지 일괄 판매 중지하는 고강도 규제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7월 1차 판매중지 이후 현장조사를 통해 NDMA 함량이 기준치 이하이거나 다른 곳에서 원료를 공급받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219개 품목 중 104개 품목의 판매중지 조치가 해제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