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불산(Anhydrous Hydrofluoric Acid)은 글로벌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됐다.
주요 생산국인 중국에서 주원료 형석이 환경규제 대상에 포함돼 수급이 급격히 타이트해진 탓에 다운스트림 냉매가 비수기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가격이 이례적으로 톤당 2000달러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무수불산은 2018년 설 연휴 시점에 톤당 3000달러 전후 수준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형석광산이 계절적 요인으로 폐쇄되며 업스트림부터 공급이 축소된 가운데 냉매 등 다운스트림이 성수기를 맞이하면서 수급이 타이트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3월에 중국 다운스트림 생산기업들이 휴면 상태였던 자사 불산 공장을 재가동하며 현지 불산 전문 생산기업들의 가격 인상 움직임을 저지하고 나섰고 냉매 수요도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절정기를 지나침에 따라 4월에는 무수불산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중국은 휴면공장 재가동으로 무수불산 공급량이 20%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6월 이후 정부가 화학공장에 대한 환경규제를 본격화하면서 무수불산도 영향을 받아 1800달러를 저점으로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7월은 냉매 비수기에 해당하며 무수불산 가격도 약세를 나타내나 2018년에는 환경규제 때문에 2000달러를 넘보는 수준까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환경규제 여파로 Zhejiang 등의 형석 공급량이 90% 격감해 환경기준을 충족시킨 불산 생산기업들조차 원료를 조달하지 못하고 가동률을 불가피하게 낮추었기 때문이다.
Zhejiang 소재 형석 광산들은 언제쯤 운영 재개가 이루어질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9월에는 베이징(Beijing)에서 중국‧아프리카협력포럼 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어서 무수불산 등 화학공장에 대한 환경규제가 더욱 강화되면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