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원화학(대표 정규식)이 울산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미원화학은 단체교섭 결렬에 따른 파업으로 울산공장의 분황, 황산, 계면활성제 등 생산을 중단했다고 8월9일 공시했다.
생산중단 분야는 최근 매출액 대비 94.5%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미원화학 울산 남구 매암동 공장에서는 14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노조가 노조활동 인정 등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8월5일부터 부분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2월 설립된 미원화학지회 조합원 80여명이 3월 사측과 상견례 이후 7월24일까지 모두 18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였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지방노동위원회가 8월3일 조정중지 결정을 내려 합법 파업이 가능한 상태이며 노조는 6월 중순 진행한 조합원 파업찬반 투표에서 이끌어낸 94.8% 찬성 결과를 바탕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측이 조합원에게 노조 탈퇴를 회유·협박하고 있어 노조활동을 인정할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겠다”라며 “회사측이 진전된 입장을 가지고 대화를 요청해오면 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5월 회사측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용노동부에 고발한 상태이다.
미원화학 관계자는 “노조활동을 막을 이유가 없다”며 “다만, 노조가 노조 전임자 인정과 사원 인사권 노사 협의 등을 요구하고 있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