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에틸(Ethyl Acetate) 가격이 급락했다.
아시아 초산에틸 가격은 책정 지표가 되는 FOB China 기준 톤당 950달러를 형성하며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5월 초 1100달러대에 달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으나 6월 말을 절정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7월 초에는 약 10개월만에 9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원료 초산(Acetic Acid) 가격이 하락하며 함께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이밖에 중국의 내수가 부진한 상태이고 아시아 역내 공급이 증가한 것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또다른 원료인 공업용 에탄올(Ethanol)은 여름이 성수기이기 때문에 앞으로 에탄올 가격이 급등한다면 초산에틸 하락폭이 다소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초산에틸은 2017년 12월 1000달러대를 돌파한 이후 2018년 설 연휴까지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1000달러대를 유지했다.
4월에는 초산 강세 영향으로 1100달러대까지 올랐으며 6월 중순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6월 말 초산 약세에 따라 고점을 찍고 하락세로 전환됐다.
7월 초에는 2017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900달러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동안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하던 초산의 공급이 역내 정기보수 종료, 설비 트러블 해소 등으로 회복됐기 때문이다.
또 중국 내수가 부진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도 하락세를 견인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정부 환경규제 영향이 페인트 등 수요기업에까지 확대되면서 가동을 중단하는 화학공장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며 남아도는 물량은 동남아에 저가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 초산 가격 하락 및 수요 부진이 이어진다면 초산에틸 약세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