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대표 박정원‧이재경)이 전기자동차(EV) 배터리용 전지박 사업에 진출한다.
전지박은 충전해서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2차전지의 음극 부분에 씌우는 얇은 구리막으로, 두산은 EV 수요 증가에 따라 전지박 수요가 큰 폭으로 신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유럽 생산법인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2014년 룩셈부르크 소재 동박 생산기엽 Circuit Foil을 인수해 전지박 원천기술을 확보했으며 EV 주행거리 향상, 배터리 고밀도화 및 경량화를 위한 고효율의 전지박 설계 및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단계에 도달했다.
전지박은 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수요가 2018년 7만5000톤에서 2025년 97만5000톤으로 연평균 44% 증가하고 시장규모는 2018년 1조원에서 2025년 14조3000억원으로 연평균 46%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두산은 2019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헝가리 Tatabanya 산업단지 14만평방미터 부지에 1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생산능력은 우산 1만톤을 계획하고 있으며 향후 수요 동향에 따라 5만톤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공장을 헝가리에 구축함으로써 유럽에 잇따라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에게 공급이 용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우수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한 뒤 미국과 중국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