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화학 계열사들이 신규시장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플래스틱 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플래스틱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정부가 2030년까지 폐플래스틱 발생량을 50% 줄이겠다는 내용의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함에 따라 환경부 주도 아래 플래스틱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SK케미칼, SK종합화학 등 SK그룹 화학 계열사들은 규제 강화 흐름을 신규시장 개척의 기회로 판단하고 친환경 플래스틱 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SK케미칼은 바이오 플래스틱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케미칼이 세계에서 2번째로 개발한 친환경 고부가가치 플래스틱인 「스카이그린」은 화장품 용기, 전자 부품, 건축자재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친환경 소재 코폴리에스터 자체 브랜드인 「에코젠」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에코젠은 옥수수·밀 등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를 기반으로 만든 합성 폴리에스터로 환경호르몬인 BPA(Bisphenol-A)가 없어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플래스틱은 대부분 원유를 증류하는 과정에서 얻는 나프타(Naphtha)를 기반으로 생산하고 있어 환경규제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미래소재 확보 차원에서 옥수수 등 곡물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플래스틱 소재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종합화학은 플래스틱 사용량을 대폭 줄일 수 있는 경량‧고강도 친환경 플래스틱 소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개발에 성공한 고결정성 플래스틱(HCPP)은 사용량을 10% 가량 줄일 수 있는 친환경제품으로, 중형 자동차 대당 최대 10kg까지 무게를 줄일 수 있다.
현재 자동차 소재 생산기업들을 대상으로 고결정성 플래스틱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SK종합화학 관계자는 “최근 플래스틱을 둘러싼 국내외 규제 강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오토모티브 사업 등에서 친환경 플래스틱 위주의 라인업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