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배터리 생산기업들이 100조원을 상회하는 투자에 나선다.
국내외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5년 동안 신규 생산설비 구축에 약 105조원의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다.
국내기업은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총 24조원, 일본 파나소닉(Panasonic) 등 3사가 15조원, 유럽의 신규 배터리 생산기업이 약 10조원 등을 투자할 계획이다.
중국은 CATL과 BYD 등 10대 생산기업들이 55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전체 투자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원료 확보 및 중국기업 포섭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고용량 EV 배터리 핵심 원료인 수산화리튬 4만8000톤을 중국 Jiangxi Ganfeng Lithium과 함께 확보했다.
확보한 분량으로는 1회 충전당 320km이상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EV 100만대에 들어갈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배터리 사업의 중국 합작 파트너인 중국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합작해 Jiangsu성 Changzhou에 최첨단 EV 배터리 공장을 착공했다.
중국에서 현지 자동차기업과 해외 배터리 생산기업이 합작으로 중대형 배터리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것은 처음이며 약 9만평 부지에 EV 25만대 분량인 7.5GWh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시장 관계자는 “당초 2020년경 예상됐던 배터리 대규모 공급부족 현상은 많이 해소돼 2022-2023년경 이후에야 찾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5년간 배터리 분야의 대규모 투자와 동반해 배터리 장비는 물론 관련 부품 및 소재산업의 급격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