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2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미국 동부지역 휘발유 수요 증가, 미국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70.37달러로 전일대비 1.12달러 상승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0.68달러 올라 79.7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1.23달러 상승하며 77.45달러를 형성했다.

9월12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한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9월 첫째주 미국 원유 재고는 3억9600만배럴로 전주대비 약 530만배럴 감소하며 2015년 2월 기록한 3억9200만배럴 이후 최저치를 갱신했다.
미국 동부지역 휘발유 수요 증가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동부지역에서는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상륙을 앞두고 주민 약 100만여명이 자가용을 이용해 대피하는 과정에서 휘발유 수요가 단기적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플로렌스는 9월14일(현지시간) 동부지역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조지아 등은 주정부가 피해를 우려해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미국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4.80으로 전일대비 0.47% 하락했다.
반면, 러시아의 증산 가능성,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세계 석유 수요 전망치 하향조정 등은 국제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러시아 Alexander Novak 에너지부 장관은 이란, 베네주엘라 등의 생산 감소량을 상쇄하기 위해 자국 석유 생산량을 약 30만배럴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OPEC은 9월 보고서를 통해 2018년과 2019년 세계 석유 수요 전망치를 각각 9882만배럴, 1억23만배럴 등으로 전월 전망치에 비해 1만배럴, 3만배럴 하향 조정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