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화페인트(대표 김장연‧오진수)가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대림화학을 79억원에 인수했다.
서울회생법원은 9월17일 채권단 동의를 얻어 대림화학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했으며 앞으로 삼화페인트가 대림화학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58만여주를 확보하게 된다.
회생계획안에 따라 기존에 발행한 주식 240만주와 회생채권에서 출자전환되는 주식을 전량 무상 소각하면 삼화페인트가 대림화학 지분 전부를 소유하게 된다.
대림화학은 1976년 설립돼 의약품 중간체, 전자소재, 특수정밀화학약품, 향균제 등을 생산해왔으며 수년 전에는 3D프린터 소재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2016년까지만 해도 매출 345억원에 당기순이익 약 2억5000만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시장상황 변동으로 유동성 위기가 찾아오면서 2018년 1월 회생을 신청했다.
당시 자산 206억원에 부채 292억원으로 자본이 잠식된 상태여서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해 1차 매각이 무산된 가운데 5월 2차 경쟁입찰을 거쳐 삼화페인트를 새로운 주인으로 맞게 됐다.
삼화페인트는 대림화학 인수를 영업실적 개선의 계기로 삼고 있다.
삼화페인트는 2016년 기준 국내 건축용 페인트 시장점유율 1위로 스마트폰 플래스틱 케이스에 입히는 페인트를 공급하며 2014년에는 영업이익이 458억원까지 급증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등 주요 수요처가 스마트폰 케이스를 메탈로 변경했고 원료가격 상승까지 겹치면서 2017년에는 영업이익이 88억원으로 격감했다.
삼화페인트는 대림화학 인수로 확보한 기술력을 활용함으로써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