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산업은 최근 LCD(Liquid Crystal Display),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 반도체,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경제는 수출이 GDP(국내총생산)의 35% 수준을 차지하는 수출의존형 구조로, 특히 반도체 수출비중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반도체는 2017년 수출액이 979억4000만달러로 전년대비 57.4% 급증함으로써 전체의 17.1%를 차지했으며 평판 디스플레이, 센서는 275억4400만달러로 8.8% 증가했다.
그러나 일본에 대한 무역적자는 283억달러로 석유를 공급하는 사우디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력산업이 일본기업이 공급하는 원자재 및 제조장치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화학기업들은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국내 전자산업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Sumitomo Chemical(SCC)은 100% 지분을 보유한 동우화인켐을 통해 편광필름, 터치센서, 컬러필터, 컬러레지스트, 포토레지스트, 고순도약품 등 디스플레이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OLED 제조효율을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인쇄방식 발광소재도 제안하고 있으며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용 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퀀텀닷(Quantum Dot) 관련소재도 공급하고 있다.
동우화인켐은 SCC의 정보전자화학 사업부문에서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Mitsubishi Chemical(MCH)은 2007년 솔브레인과 합작으로 MC솔루션을 설립해 공주에서 LCD용 RBM (Resin Black Matrix) 및 특수 RBM을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OLED가 LCD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새롭게 OLED 소재를 사업화할 계획 아래 디스플레이 생산기업을 대상으로 벌크소재 샘플을 급하고 있다.
SCC와 마찬가지로 인쇄방식 발광소재도 샘플작업을 통해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반도체 제조장치 부품 세정 사업도 2018년 시작할 예정이다.
글로벌 최대의 OLED 소재 메이저 이데미츠코산(Idemitsu Kosan)도 한국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TPC Marketing Research에 따르면, 이데미츠코산은 국내 OLED 소재 시장을 약 35% 장악하고 있으며 2018년 이후에도 국내 생산기능을 강화함과 동시에 고성능화 및 코스트다운을 추진할 방침이다.
일본 화학기업 뿐만 아니라 무역상사, 물류기업들도 국내 전자소재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화학제품 전문상사인 나가세(Nagase)의 국내법인은 전자 관련매출이 전체의 40% 수준을 차지하며 전체 영업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LCD 뿐만 아니라 OLED 소재 공급을 확대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 생산기업을 대상으로 도판트(Dopant), 발광소재를 제안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는 실리콘(Silicone) 웨이퍼 가공용 연마소재, 포토리소그래피 및 봉지용 소재 등을 공급하고 있다.
물류기업 NRS는 국내 전자 및 반도체 생산기업 등에 대한 화학제품·위험물 수송이 증가함에 따라 전자산업 집적지와 가까운 화성 물류센터를 확장해 수요 신장에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