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대표 김철)이 정부의 바이오중유 보급 결정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미세먼지 저감,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개선과 에너지 전환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현재 시범 보급하고 있는 바이오중유를 2019년부터 전면 보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발전용 바이오중유를 석유 대체 원료로 사용하는 국가가 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발전기업들과 함께 바이오중유가 연료로서 품질, 성능, 안전성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2014년부터 시범보급 사업과 실증연구를 추진해왔다”면서 “연구 결과, 바이오중유를 발전용 연료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발전용 바이오중유를 석유대체 연료로 인정하고 전면 보급하기 위해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10월10일 입법예고했다.
발전용 바이오중유가 상용화되면 발전사별로 지정된 중유발전기 5기에만 바이오중유를 중유대체연료로 사용할 수 있던 기존과 달리 앞으로는 발전사가 운영하고 있는 14기 중유발전기 모두에 바이오중유를 발전용 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바이오중유는 바이오디젤 공정 부산물, 동·식물성 유지 등 생물유기체를 원료로 혼합한 중유 대체연료로 신재생에너지이며, 자동차 연료로 사용되는 바이오디젤보다 인화점은 낮은 대신 발열량은 더 높아 발전용으로 적합하다.
또 식물성 오일로 만들기 때문에 연소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는 유지 식물이 다시 흡수하는 순환경로를 가지고 있으며 황 성분이 없기 때문에 연소할 때 산성비의 원인인 황산화물이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바이오중유를 100% 사용하면 탈황·탈질설비 가동 없이 환경규제치 이하로 발전설비를 운전할 수 있어 경제적이며 기존 설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추가 설치비 등 부담도 없다.
현재 국내 바이오증유 생산 등록기업은 21곳, 전체 생산능력은 210만kl로 추산되며 실제 공급실적이 있는 곳은 9-10개, 공급능력은 50만kl로 파악되고 있다.
SK케미칼이 28만kl를 생산하며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현재 매출액이 약 600억원 수준이나 정부의 전면 보급정책에 따라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