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포르쉐(Porsche)의 첫 전기자동차(EV)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LG화학은 포르쉐의 첫 EV 모델인 「타이칸(Taycan)」에 배터리셀을 공급하며 재규어(Jaguar)에 이어 또 다시 슈퍼카 브랜드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포르쉐에게는 LG화학이 폴란드 Wrocław 공장에서 셀을 생산해 포르쉐 협력기업에게 공급하고 협력기업이 팩 형태로 조립한 후 최종 납품하는 구조로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이 공급하는 파우치형 배터리 용량은 약 95kWh 내외로 1회 충전당 약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며, 특히 특수 제작된 800V 충전기가 단 15분만에 약 80%를 충전해 40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현재 배터리 가격은 1kWh당 200달러 수준으로, 95kWh 용량은 1만9000달러(2154만원)로 파악되고 있다.
즉 타이칸이 1000대만 팔려도 LG화학은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며, 포르쉐가 2017년 글로벌 판매량 24만6357대를 기록한 만큼 호조가 기대되고 있다.
포르쉐는 폭스바겐(Volkswagen) 그룹에 소속된 슈퍼카 브랜드로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슈퍼카는 일반적으로 최고속력 시속 300km 이상,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을 가리키는 제로백은 4초대 이하, 최고출력 400마력 이상에 해당하는 고성능 자동차를 가리킨다.
포르쉐의 첫 EV 모델인 타이칸은 2개의 PSM(Permanently Excited Synchronous) 모터를 장착해 최고출력 600마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5초 미만, 200km까지 도달 시간은 12초 미만이다.
현지에서는 2019년 초 본격 판매될 예정이며 시판가격은 8만유로(약 1억446만원)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포르쉐 타이칸이 테슬라(Tesla)의 독주를 막을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어 더 주목된다.
테슬라의 고성능 EV 모델S 100D는 1000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당 451km 주행이 가능하고 제로백은 4.3초대이다.
모델S는 2018년 3/4분기까지 북미 EV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1만8359대를 기록해 모델3와 도요타(Toyota) 프리우스 프라임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