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3사가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1000억원 상당의 펀드를 조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1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2차전지 생산기업 3사 대표가 차세대 배터리 펀드 결성과 핵심기술 공동 연구개발(R&D)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9년 1/4분기까지 1000억원 상당의 펀드 결성을 완료하고 차세대 배터리 원천기술 공동 확보와 관련 분야 생태계 조성을 위한 중소·벤처기업 육성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3사는 차세대 배터리 관련 소재·공정·장비 분야의 상용화 핵심기술 개발에 관한 공동 R&D 추진을 위해 차세대 배터리 핵심기술 공동 R&D 협력 MOU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3사는 정부가 전고체전지, 리튬금속전지, 리튬황전지 등 차세대 배터리 3개 분야에서 추진할 예정인 공동 R&D 사업에 공동 투자할 계획이다.
차세대 배터리 소재·공정·장비 분야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핵심기술의 조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며 차세대 배터리 기술 기획자문위원회도 운영한다.
MOU 체결식에 참석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2차전지는 시장규모가 메모리반도체를 넘어설 대표적인 고성장 신산업이자 전기자동차(EV), ESS(Energy Storage System) 등 신에너지산업의 게임체인저”라며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EV용 중대형 배터리시장을 놓고 더 안전하고 오래 주행하고 저렴한 배터리 개발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2차전지 3사가 힘을 합쳐 대응에 나서기로 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3사가 해외기업의 특허 공격에 공동 대응하고 차세대 산업 생태계를 같이 만들어가기로 한 점은 아주 큰 의미를 지닌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2차전지 생산기업들이 국내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혁신성장을 저해하는 걸림돌을 적극 발굴·해소하고 EV, ESS 등 연관 산업 간의 협업 등 수요산업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해 배터리 시장 확대를 지원할 방침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