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대표 김창범)이 국제유가 상승, 태양광 부진 등으로 수익성이 대폭 악화됐다.
한화케미칼은 3/4분기 매출이 2조31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938억원으로 56.4% 격감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크게 줄어들어 2/4분기 2521억원에서 3/4분기에는 마이너스 34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기초화학 사업은 국제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글로벌 공급과잉이 심화되며 주요제품 가격 하락 및 스프레드 축소가 이어진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880억원으로 51.4%나 감소했다.
가성소다(Caustic Soda)는 일시적으로 수요가 정체된 상황에서 글로벌 주요기업들이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며 가격이 하락했다.
TDI(Toluene Diisocyanate), PE(Polyethylene)도 글로벌 증설 물량이 시장에 유입되며 가격이 하락했으며 PVC(Polyvinyl Chloride)만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했다.
태양광부문은 중국 보조금 축소 등의 영향으로 밸류체인 전체의 가격이 하락했고 일회성 비용 발생(매출채권 일부 손상 처리)까지 겹쳐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순이익 적자전환은 태양광부문에서 잉곳 생산설비를 폐쇄하며 약 1400억원에 달하는 자산손상 금액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한화케미칼은 4/4분기에도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4/4분기 계절적 요인으로 주요제품 가격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가성소다는 주요 수요처인 중국 알루미나(Alumina) 산업의 가동제한, 인디아 수입제한 조치 등의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PE와 TDI 역시 글로벌 공급량 확대로 가격 약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태양광부문은 모듈 가격이 약세를 지속하나 원료가격이 함께 하락해 스프레드는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