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수급과는 다르게 흐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화학경제연구원(CMRI: 원장 박종우) 주최로 11월16일 전경련에서 개최된 제6회 석유화학 컨퍼런스에서 에너지경제연구원 이달석 선임연구위원은 「2019년 국제유가 전망」 주제 발표에서 2018년에는 국제유가가 수급과는 강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달석 선임연구위원은 “OPEC(석유수출국기구)과 러시아가 감산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셰일오일(Shale Oil) 생산을 확대함으로써 공급이 수요를 웃돌았으나 국제유가는 거꾸로 두바이유(Dubai) 기준 배럴당 80달러대 초반까지 상승하는 이변을 연출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11월 들어 두바이유가 65달러 아래로 폭락했지만 10월까지 초강세를 유지했고, 브렌트유(Brent)도 10월 85달러 수준으로 상승한 후 11월 들어 65달러 수준으로 폭락했다.
이달석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이란에 대한 원유 수출제재를 발표하면서 불안감이 가중됨으로써 나타난 현상”이라며 “정작 11월5일 이란에 대한 제재에 들어간 국면에서는 중국, 인디아, 한국, 일본, 이태리, 그리스, 터키 등 7개국에 대해서는 이란산 수입금지를 6개월 동안 유예해줌으로써 이란에 대한 제재효과가 줄어들어 국제유가가 폭락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산 원유 수입금지를 유예받은 7개국은 이란산 원유의 70% 가량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국제유가는 OPEC이 12월5일 정례회의에서 어떠한 결정을 내리느냐에 따라 등락이 좌우되겠지만 두바이유 기준 배럴당 70달러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달석 선임연구의원은 “불안정한 중동정세, 이란 제재, 셰일오일 생산, OPEC의 감산 등이 국제유가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나 누구도 국제유가가 폭락 또는 폭등할 것을 원치 않고 있기 때문에 등락을 계속하지만 결국은 연평균 70달러대 중반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