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Bekaert가 타이어코드 고성능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틸와이어 가공 분야에서 글로벌 최대 메이저로 자리 잡고 있는 Bekaert는 타이어 보강소재인 타이어코드 시장에서도 글로벌 1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 성장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을 크게 늘렸으나 최근 한국 및 중국 신흥기업의 추격이 잇따르자 기술 강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스틸와이어는 펜스, 실리콘웨이퍼 등 산업자재부터 링노트, 샴페인 코르크마개 등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Bekaert는 단단한 강선소재를 얇고 길게 늘려 방진을 비롯한 각종 기능성을 부여하는 표면처리를 실시해 스틸와이어를 생산하고 있으며 글로벌 타이어코드 시장을 약 30% 점유하고 있다.
타이어코드는 전체 이익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제품으로 유럽, 북‧남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총 18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중국 수요 확대에 힘입어 연평균 10% 수준으로 성장했으며 공급량의 약 50%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수요 신장에 대응하기 위해 인디아 첸나이(Chennai)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수요처인 타이어 메이저 7사에는 전속 영업직원을 배치해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과 중국에도 전임 영업담당자를 배치할 예정이다.
일본에는 브릿지스톤(Bridgestone)과의 합작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진출했다.
이후 합작은 종료됐으나 브릿지스톤을 시작으로 일본 타이어 생산기업과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법인인 Bekaert Japan은 일본 수요처의 해외사업 지원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경량화 및 타이어 제조코스트 절감에 기여하는 신기술 제안을 본격화하고 있다.
타이어는 고무와 스틸로 이루어진 타이어코드를 밀착시키기 위해 고무에 코발트를 혼합하고 있다.
그러나 코발트는 자동차용 배터리소재로 사용되면서 가격이 상승해 앞으로 조달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코발트염은 안전‧위생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Bekaert는 코발트를 타이어코드에 미리 도금하는 TAWI Technology를 개발했다.
해당기술은 고무에 코발트를 혼합하는 공정을 생략할 수 있고 타이어의 코발트 함유량을 1/10로 줄일 수 있어 안전‧위생상의 우려를 불식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타이어코드 소재로는 가볍고 튼튼한 고장력강판을 사용해 성능을 유지함과 동시에 더욱 가늘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타이어코드를 뒤덮는 고무의 사용량을 감축함으로써 코스트 절감 및 경량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밖에 스틸와이어 단면을 타원형으로 만들어 굵기를 더욱 가늘게 만든 타입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