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기업들이 2018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는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총합이 5조70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다.
정유기업들은 일반적으로 난방유 수요가 줄고 정제마진이 1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3분기를 비수기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2018년에는 2-3분기에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재고평가이익 효과를 누렸고 2014년 국제유가 급락 사태 이후 석유 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 비정유부문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온 덕분에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정유4사가 생산하는 P-X(Para-Xylene)는 석유화학 부문에서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P-X 스프레드는 2018년 초 톤당 360달러에 그쳤지만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3분기에는 1000달러를 상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화학사업 영업이익이 345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5억원, 전분기대비 1078억원 증가했다.
GS칼텍스 역시 석유화학 영업이익이 1384억원으로 49% 급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유4사가 2018년 사상 최초로 영업이익 8조원 돌파를 달성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에 접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P-X 강세가 당분간 이어지고 비정유 사업 확대로 국제유가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유4사의 영업이익은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호황을 누렸으나 아직 8조원을 넘기지는 못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