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전영현)가 늘어나는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활물질 생산능력을 강화한다.
삼성SDI는 12월14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STM에 양극재 제조장치 매입 자금과 운전자금 확보 목적으로 684억원을 출자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2019년 1분기 STM이 진행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출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SDI가 보유한 384억원 상당의 양극재 생산설비도 2019년 1분기 STM에게 양도하기로 결정했으며 STM의 제조 전문성이 강화되고 양사 사업 효율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자와 제조설비 양도는 삼성SDI와 STM으로 이원화된 설비를 일원화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급증하는 배터리 수요에 맞추어 외부 조달과 별도로 자체 생산 물량을 확대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
삼성SDI 관계자는 “삼성SDI가 보유하고 있는 일부 양극재 생산라인을 STM에게 이관하고 설비 매입과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려는 목적”이라면서 “그동안 이원화돼 있던 설비를 STM으로 이관해 효율성을 높이고 양극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STM은 삼성SDI 자회사로, 생산제품을 전량 삼성SDI에게 납품하고 있다.
2011년 5월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활물질과 전구체 생산을 위해 삼성정밀화학과 일본 토다공업(Toda Kogyo)이 공동 설립했으며 2015년 9월 삼성SDI가 삼성정밀화학의 전지소재 사업을 인수하면서 STM 지분도 전량 인수해 대주주가 된 후 12월 토다공업 지분까지 모두 취득하면서 100% 자회사로 운영해왔다.
삼성SDI는 사업 양수를 통해 LiB(리튬이온배터리)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40%로 높고 배터리 성능에도 영향을 주는 핵심소재인 양극활물질 생산을 일부 내재화하는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