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오랜만에 롯데케미칼을 제치고 석유화학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2015년까지 국내 석유화학 1위를 유지했으나 2016년에는 영업이익이 1조9919억원에 그친 가운데 롯데케미칼이 2조5442억원을 거두면서 2위로 밀려난 바 있다.
이후 2017년에도 LG화학 영업이익 2조9285억원, 롯데케미칼 2조9297억원을 기록하며 12억원 차이였으나 롯데케미칼이 앞섰다.
2018년에는 상반기까지만 해도 롯데케미칼 영업이익이 92억원 앞섰으나 1-3분기 누적으로는 LG화학이 1조9565억원, 롯데케미칼 1조8669억원으로 역전 가능성이 제기됐다.
증권사들은 2018년 연간 기준으로 LG화학 영업이익이 2조3995억원에 달함으로써 2조2416억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되는 롯데케미칼을 제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석유화학 기초소재 시황이 악화되며 양사 모두 석유화학 사업이 부진했으나 LG화학은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사업이 4분기 처음으로 손익분기점(BEP)을 넘겼을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 기초소재 사업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갖추었다는 점도 양사의 영업실적 희비를 갈라놓았을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케미칼은 국내외 NCC(Naphtha Cracking Center), ECC(Ethane Cracking Center) 등 기초소재 생산능력 확대 및 신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LG화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석유화학 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작은 편이다.
LG화학은 EV 배터리는 물론 농화학, 바이오, 수처리 등 비석유화학 부문의 신규사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으며 아직 높은 수익을 내지 못하는 사업이 많으나 수년간 투자를 지속해온 배터리 부문의 수익 개선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른 신규사업들도 조만간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