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대표 정몽진)는 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MPM) 인수가 연기됐다.
미국 산업 전문 소식지 Rubber & Plastics News는 1월25일(현지시각) KCC가 원익QnC, SIL파트너즈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글로벌 실리콘(Silicone) 생산기업 MPM의 지주사 MPM홀딩스를 인수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해왔으나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잠정업무정지) 사태로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결국 MPM이 미국 당국의 합병승인을 얻기 위한 마감기한을 6월13일까지 연장하기로 한국기업들과 합의했다는 보고서를 최근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MPM은 주로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실리콘, 석영, 세라믹을 생산하는 특수소재 전문 생산기업으로 글로벌 톱3에 속하고 있다.
Rubber & Plastics News는 기사에서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위원회(CFI)가 마감기한까지 합병 승인을 하지 않으면 어느 한쪽이 손을 뗄 수도 있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KCC 컨소시엄은 MPM의 순부채, 연금 등을 포함해 약 31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며, 합병이 성사되면 KCC는 실리콘 생산능력이 기존 7만톤에 MPM의 30만톤 이상까지 더해지며 세계 2위로 도약하게 된다.
KCC는 현재 전기전자, 첨단산업자재, 건축, 자동차용 실리콘을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 태양광발전에 쓰이는 태양전지를 만드는 중요 원료 물질인 폴리실리콘(Polysilicon)을 생산하고 있다.
2012년부터는 고무전, 약물보관용기 코팅용으로 쓰이는 실리콘 에멀젼 사업도 시작해 유니레버(Unilever)에게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외 경기침체에 주력사업인 건축자재, 페인트 영업실적이 악화돼 2018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약 20% 감소하자 신규 수익창출 전략의 하나로 MPM 인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