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네오스(Ineos)가 유럽에서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이네오스는 신규건설을 검토하던 ECC(Ethane Cracking Center)와 PDH(Propane Dehydrogenation) 프로젝트를 벨기에 앤트워프(Antwerp)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총 30억유로(약 37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며, 완공 후 유럽에 소재한 자사 유도제품 생산설비 등에 원료 올레핀 공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산 셰일가스(Shale Gas)를 원료로 활용함으로써 원가경쟁력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네오스는 유럽에서 올레핀을 4000만톤 이상 생산하는 대규모 석유학기업으로, 역내 유도제품 생산능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원료 올레핀은 일부 외부에서 조달하고 있으며 유럽 기준 에틸렌(Ethylene) 외부조달량이 최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래전부터 원료 올레핀 증설 프로젝트를 검토해왔으며 2018년에는 4년 안에 유럽에서 ECC 및 PDH 설비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최근 해당 프로젝트를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앤트워프에는 PE(Polyethylene), PP(Polypropylene), 페놀(Phenol), EO(Ethylene Oxide) 등 석유화학제품 생산설비 6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신규 프로젝트는 기존설비 인프라와 물류망 등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ECC와 PDH에서 생산하는 에틸렌, 프로필렌(Propylene)은 파이프라인으로 역내 자사 유도제품 생산설비에 공급할 예정이다.
PDH는 생산기술 라이선스를 미국 McDermott와, 촉매 수급계약은 클라리언트(Clariant)와 각각 체결 완료했으며 생산능력은 프로필렌 기준 75만톤으로 계획하고 있다.
유럽에서 에틸렌 크래커를 신규 건설하는 것은 약 20년만의 일로, 미국산 셰일가스 도입이 투자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네오스는 미국 펜실베니아 마세라스의 셰일 광구에서 산출된 천연가스에서 에탄을 생산해 Marcus Hook 수출설비를 통해 2016년부터 유럽의 자사 석유화학설비에 수송하고 있다.
저가의 출발원료인 미국산 에탄, LPG(액화석유가스)의 경쟁력을 활용함으로써 유럽에서 철수한 VAM(Vinyl Acetate Monomer) 사업에 재진출할 수 있었으며 페놀 원료인 큐멘(Cumene) 역시 신규공장을 유럽에 여러곳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