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전기자동차(EV) 배터리 매출을 2배 이상 확대한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배터리 사업에서 매출액이 3482억원으로 전년대비 139% 폭증했으며 2019년에는 7500억원으로 급증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7GWh급으로 증설을 마친 서산공장이 2018년 8월부터 풀가동함에 따라 매출 확대가 확실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서산공장 증설 이전까지 생산능력이 2GWh 초반에 불과했다.
또 현재 건설하고 있는 해외공장들이 상업가동을 시작하는 2020년에도 매출액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중국, 헝가리, 미국 배터리 공장을 동시에 증설하고 있고, 중국 창저우(Changzhou)와 헝가리 코마롬(Komarom) 공장은 2020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는 만큼 2019년 하반기 샘플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미국 조지아 공장은 2020년 샘플 생산을 시작하고 2022년 상업 가동할 예정이다.
즉,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현재 4.7GWh에서 2020년 중국, 헝가리 공장 완공 후 19.7GWh로 대폭 확대될 예정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외신과 인터뷰에서 2025년까지 배터리 생산능력을 100GWh대로 확대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증설 효과가 나타나면 수주 실적이 매출액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폭스바겐(Volkswagen) 등 완성차 생산기업으로부터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며 300GWh 이상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수익성 회복도 기대하고 있다.
다만, 2018년에는 신규 수주에 따른 투자 확대와 대규모 인력 충원 등으로 배터리 사업부 영업적자가 3175억원으로 854억원 확대됐고, 2019년에도 연구개발(R&D), 인력 확충 등으로 비용이 지속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 내부적으로는 늦어도 2021년 EV 배터리 사업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