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베스트로(Covestro)와 중국 가전 메이저 하이얼(Haier)이 가전제품 생산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최근 중국 칭다오(Qingdao)에 소재한 하이얼의 기존 연구소에 가전제품 생산을 디지털화하기 위한 실험실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실험실에서는 소재 사용에 대한 분석과 모니터링 등을 통해 생산공정을 자동화 및 효율화하고 코스트다운을 실현시킬 계획이다.
우선, 냉장고 단열재용 우레탄(Urethane) 경질폼을 대상으로 분석·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디지털화에 따른 생산혁신을 통해 가전시장을 선도해나갈 방침이다.
양사는 얼마 전 하이얼의 산업 스마트 연구원을 활용하기로 칭다오에서 연계협정을 체결했다.
연구실은 코베스트로의 디지털라이제이션 전략 아래 가전제품 생산을 디지털화하기 위한 솔루션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먼저, 폴리우레탄(Polyurethane) 경질폼의 발포 최적화 및 상업화를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경질폼은 냉장고 등 단열재로 사용할 때 우수한 물성을 발휘하지만 특성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생산공정 과정부터 적절한 양을 투입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발포기술이 복잡한 편이어서 하이얼이 그동안 과제로 설정하고 고전해왔다.
연구실에서는 생산라인의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워크플로우 및 프로세스 모니터링 등을 통해 혁신적인 솔루션을 개발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해당 연구를 통해 코베스트로는 폴리우레탄 발포 생산 프로세스를 개발할 수 있으며, 하이얼은 공동실험에 따른 생산 자동화 및 방대한 데이터 분석자료 축적 등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베스트로는 하이얼에게 하이얼 창립연도인 1984년부터 꾸준히 냉장고 단열재용 폴리우레탄을 공급해왔다.
양사는 2017년 체결한 세계규모 전략적 협정을 통해 사업, 기술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장기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으며, 코베스트로는 하이얼이 인수한 GE(제너럴일렉트릭)의 가전 사업을 통해 세계 가전제품 시장에서 영향력을 더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베스트로는 앞으로도 디지털 솔루션 사업을 통해 수요처의 과제 해결과 자사의 강점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