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대표 조현준)이 지주회사 전환으로 외형 확대에 성공했으나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주회사 효성과 4개 사업회사는 2018년 연결 기준 매출이 17조460억원으로 전년대비 10.2% 증가하면서 외형성장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나 영업이익은 7115억원으로 5.2% 감소했고 영업이익률도 평균 4.2%로 0.7% 낮아졌다.
2018년 영업실적은 1-5월까지 사업부문별, 6-12월은 인적분할 후 개별 손익계산서에 기반을 둔 것으로 2017년과 직접적인 비교가 어려우나 최근 4년간 영업실적을 감안했을 때 가장 부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주회사 효성은 매출이 2조9910억원으로 11.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435억원으로 299.7% 폭증하며 영업이익률이 4.8%로 3.5%포인트 높아졌다.
매출은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브랜드 사용료, 연구용역 컨설팅 등으로 늘어났으며 영업이익 증가에는 금융자동화기기 사업을 하는 자회사 효성티앤에스, 펌프설비 등을 제조하는 효성굿스프링스 등이 일조했다.
효성티앤씨는 매출이 5조6623억원으로 11.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183억원으로 11.4% 감소했다.
스판덱스(Spandex), 나일론(Nylon)를 생산하는 섬유 사업의 영업이익이 1484억원으로 26.2%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으로, 중국의 저가공세에 판매가격은 하락한 반면 원료가격은 높아져 고전한 것으로 판단된다.
효성첨단소재는 매출이 3조25억원으로 4.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341억원으로 28.6% 감소했다.
타이어 보강재가 섬유와 강선 모두 원료가격이 높아진 반면 수요는 줄어들어 수익성이 악화된 영향이 컸다.
효성화학은 매출이 1조8638억원으로 11.8%, 영업이익은 1092억원으로 0.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5.9%로 0.6%포인트 하락했으나 5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주력사업인 PP(Polypropylene) 및 PDH(Propane Dehydrogenation) 부문에서 매출을 늘렸고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등의 수익이 확대되며 신규사업에서도 흑자 전환한 것으로 파악된다.
효성중공업은 매출이 3조5264억원으로 10.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064억원으로 38.1% 격감했다.
효성은 2018년 6월 인적분할 후 현재까지 지주회사 전환을 마무리하고 있다.
전환 작업이 모두 끝나면 기존 효성 최대주주 조현준 회장이 보유한 4개 사업회사 지분(각 14.59%)은 효성으로 넘어가고 현재 14.59%인 조현준 회장의 지주회사 효성 지분율도 30% 이상으로 높아진다.
지주회사 체제가 완성되면 4개 사업회사 영업실적은 다시 지분법을 통해 지주회사 연결재무제표 영업실적에 반영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