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Shangdong) 지방정부가 소규모 정유·화학공장 정리를 강행하고 있다.
산둥 지방정부는 2022년까지 석유정제능력 300만톤 이하, 2025년까지 500만톤 이하 등 생산능력이 작고 경쟁력이 낮은 지방급 정유공장을 정리함으로써 전체 원유 처리능력을 9000만톤으로 40% 감축하겠다고 선언했다.
동시에 재편 등을 통해 정제능력 2000만-3000만톤급 대규모 정유공장으로 확대하고 다운스트림인 화학산업과 함께 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도 내세우고 있다.
산둥성은 원유 처리능력이 2억1000만톤으로 중국 전체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급 소규모 정유공장이 난립한 상태이며 해당설비들의 정제능력이 1억3000만톤으로 전체의 70%에 달하고 있다.
특히, 정제능력이 500만톤에도 미치지 못하는 중소공장이 많으며 구식설비를 갖추고 있거나 경쟁력이 약한 곳이 다수인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산둥성은 연료유를 베이스로 화학제품을 제조하는 산업체인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규모 정유공장 폐쇄가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철강을 중심으로 정유, 전해 알루미늄, 코크스, 타이어, 화학비료, CA(Chlor-Alkali) 등 에너지 소비량이 많은 7대 산업은 발전계획에 맞추어 현재 1억3000만톤에 달하는 원유 처리능력을 감축하고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앞으로 2022년까지 인구 밀집지역에 소재한 정유공장과 정제능력 300만톤 이하의 소규모 정유공장을, 2025년까지는 500만톤 이하의 정유공장을 정리 및 이전시킴으로써 산둥지방 전체의 원유 처리능력을 9000만톤으로 4000만톤 줄일 예정이다.
또 연료유는 수율을 40%로 억제하고 올레핀, 아로마틱(Aromatics) 등 기초원료와 고기능 화학 신소재 생산능력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300만톤 이하의 소규모 정유공장을 정리·통합하는 과정에서 메이저를 중심으로 3000만톤급 대규모 정유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2025년까지 500만톤급 정유공장을 정리할 때에는 고기능제품에 대한 수요에 대응해 2000만톤급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산둥성은 예전부터 소규모 정유공장 난립이 문제시됐으며 2018년 초에는 정제기업 Domgming을 필두로 Uranus Chemical, Qingyuang Group 등 8사 공동운영기업을 설립했다.
지방정부도 해당 공동운영기업에 75억위안을 출자했으며 앞으로 5년 동안 1000억위안을 추가 투입해 화학제품 사업, 인수합병(M&A), 해외거래 등을 강화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2020년까지 코크스 생산기업도 56사에서 40사로 줄일 방침이다.
생산능력 200만톤 이상의 생산기업을 8사 이상으로 확대함과 동시에 2025년까지 전체기업 수를 20사 이내로 줄이고 100만톤 이하인 곳은 모두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학비료도 2022년까지 합성 암모니아(Ammonia) 생산능력을 200만톤 감축하고 전체 생산능력을 650만톤, 요소는 800만톤 정도로 제어할 계획이다.
CA는 에너지 원단위를 높이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