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대표 오스만 알 감디)이 4차 산업혁명 관련 벤처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쓰오일은 2018년 말 벤처캐피탈이 운영하는 벤처펀드에 대한 간접투자 2건과 직접투자 2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등 경쟁기업들이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등 신규사업을 준비하는 동안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행보를 나타냈으나 2018년 3월 벤처투자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올리고 신사업 발굴을 위한 사내 투자조직을 설립하는 등 점차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아직 사업 초기단계여서 투자규모가 작고 결론이 나오지 않은 안건이 많아 공개적으로 밝힌 사안은 없는 상태이다.
하지만, 정유, 화학, 윤활유 등 기존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스마트팩토리나 각종 소재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에쓰오일은 2019년에도 벤처투자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외부환경이 급격히 변화할 것에 대비해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벤처투자를 실시하고 미래 신기술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사업에서도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2018년 말 4조8000억원을 투입한 RUC(Residue Upgrading Complex) 및 ODC(Olefin Downstream Complex) 프로젝트를 마무리한데 이어 최근에는 2023년까지 5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