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가 일본 태양광발전 시장에서 사업기회를 찾고 있다.
일본 태양광 시장이 대규모 발전소 대신 가정용 자가소비 발전설비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OCI는 자회사 OCI파워의 인버터와 전력변환 시스템 기술을 통해 일본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OCI파워는 OCI의 에너지솔루션 사업부문을 담당하고 있으며 ESS(Energy Storage System) 생산, 태양광발전의 자재 및 금융조달, 공사, 관리 및 운영까지 도맡는 통합 태양광솔루션을 제공한다.
2019년 2월27일부터 3월1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 스마트그리드 엑스포에 참여해 인버터를 선보이며 일본시장의 반응을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태양광시장은 지진 등 자연재해가 많은 지형적 특성으로 태양광발전과 ESS를 결합한 가정 단위의 발전설비 수요가 늘고 있다.
OCI파워는 독일 태양광기업 카코(Kaco)의 자회사인 카코뉴에너지(Kaco New Energy)의 영업부문을 사들이며 태양광 인버터 제조기술과 전력변환 시스템 기술(PCS)를 확보함에 따라 가정용 통합 태양광솔루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즉, 기존에 OCI파워가 진행해왔던 통합 태양광솔루션에 카코뉴에너지의 인버터와 ESS를 더하면 가정용 태양광발전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OCI파워가 카코뉴에너지의 전력변환 시스템 기술과 OCI의 일체형 기술을 합쳐 개발하고 있는 단일설비로 전력변환과 전력저장을 동시에 해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ESS도 설치공간이 제한된 가정용 태양광발전에 적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만약 OCI가 OCI파워를 통해서만이 아니라 직접 나선다면 일본에서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건설 사업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된다.
실제로 LS산전은 2019년 3월까지 일본에 3개의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완공했고, OCI는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노하우를 갖추고 있어 사업 확장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OCI가 기존 주력사업인 폴리실리콘(Polysilicon)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고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 에너지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OCI 에너지솔루션 사업은 2018년 영업이익으로 610억원을 올리며 전체의 38.5%를 차지하면서 현금 창출원으로서 가능성은 나타냈다.
OCI 관계자는 “예전부터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사업경험이 풍부하다”며 “OCI파워를 앞세워 국내, 일본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