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조지아 공장에서 양산하는 배터리를 폭스바겐(Volkswagen)에게 공급한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 공장의 1단계 생산량인 전기자동차(EV) 20만대급 배터리를 폭스바겐의 신형 SUV(스포츠유틸리티자동차) EV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은 판매가격을 3만달러 이하로 낮춘 3세대 대중형 EV 양산을 위해 배터리팩·구동모터·휠 등 EV의 뼈대를 모듈화(표준화)한 전용 MEB 플랫폼을 갖추었으며 해당 플랫폼에 기반한 최초의 SUV EV가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장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조지아 공장 착공 전에 SUV EV에 들어갈 배터리의 성능과 생산량 등을 사전 합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폭스바겐은 2018년 초 LG화학, 삼성SDI, 중국 CATL 등 3곳을 공식 배터리 공급기업으로 발표한 후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을 11월 공식 배터리 공급기업에 추가한 바 있다.
하지만, 선두주자들보다 먼저 3세대 신형 SUV 모델을 확보함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영향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최근 기공식을 개최한 미국 조지아 EV 배터리 공장은 폭스바겐 채터누가(Chattanooga) 공장에서 약 280km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폭스바겐은 파사트 세단, 아틀라스 SUV를 생산하는 채터누가 공장 인근에 2022년까지 EV 전용공장을 따로 건설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조지아 공장은 1단계로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2년 9.8GWh 확보하고 2단계로 2025년까지 2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