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유전자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가 주성분이 허가 당시와 다르다는 이유로 3월31일 제조·판매가 중단되면서 코오롱생명과학이 단단히 체면을 구겼다.
특히,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의 성과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해 신인도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인보사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한 무릎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로 2017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이자 국산 신약 29호로 허가받았다.
코오롱생명과학이 바이오 사업에 뛰어든 이래 내놓은 첫 신약으로 이웅렬 전 회장이 약 19년간 1100억원을 쏟아부은 대대적인 프로젝트이다.
국내 허가 이후 코오롱생명과학은 홍콩 수출을 확정하고,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신약으로 자리 잡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으나 미국 임상 승인 중 1액과 2액으로 구성된 인보사의 2액 세포가 한국에서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세포와 다른 것으로 확인돼 식약처에 보고됐다.
국내에서 사용된 세포도 미국에서 사용된 세포와 동일할 가능성이 있으며, 국내에서 사용된 세포에 대한 검사결과는 4월15일께 나올 예정이다. 미국 임상 3상은 중단됐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안전성과 유효성에는 전혀 문제없다고 강조했으나 허가 의약품과 다른 성분이 혼입됐다는 점에서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중국,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몽골, 마카오,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대상으로 준비해오던 수출 역시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인보사 투여 환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안전성에 대해 재검증받는 대로 조속한 출고 재개를 통해 환자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