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에틸(Ethyl Acetate)은 아시아 거래가격이 상승했으나 하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시아 초산에틸 가격 결정의 지표로 활용되는 FOB China는 초산(Acetic Acid) 상승에 영향을 받아 2019년 3월 중순 톤당 860달러 전후를 형성하며 1월 중순에 비해 60달러 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가격은 1월 중순 800달러를 저점으로 상승하기 시작해 1월 하순에는 춘절 직전의 수요를 타고 수급이 소폭 타이트해지면서 30달러 가량 상승했고 2월 하순에도 중국가격의 영향을 받아 추가로 30달러 정도 올랐다.
하지만, 성수기 도래에도 불구하고 초산에틸 수요 증가세가 약화됨으로써 앞으로는 상승폭이 미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초산은 아시아 가격이 최근 400달러대를 유지하며 큰 변화가 없으나 3월 이후 한국, 중국, 타이완 생산기업들이 정기보수를 실시할 계획이어서 상승 전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정기보수로 공급이 줄어들 것을 우려한 수요처들이 구매에 활발히 나서고 있으며 수급이 타이트해져 내수가격 급등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초산에틸은 여전히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며 수급 역시 공급과잉 상태로 파악된다.
미국-중국 무역마찰의 영향으로 중국 경기둔화가 심각하고, 중국 자체의 건설 수요도 침체돼 초산에틸의 주요 용도인 페인트 시장이 크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가격은 글로벌 시황이 개선됨에 따라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한국알콜이 울산 소재 10만톤 플랜트를 2017년 상업 가동해 12만-13만톤 수준의 내수를 대부분 충당하고 있다.
3월부터 국내를 비롯해 아시아 각지에서 초산 정기보수가 본격화되면 원료가격 상승이 불가피하고 초산에틸도 글로벌 가격이 상승하며 국내외 가격 차이가 벌어질 수 있어 내수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본도 초산에틸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은 2018년 가을부터 글로벌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수입제품 일부에 대해 kg당 10-20엔 인하한 바 있다.
다만, 최근에는 글로벌 가격이 일시적이나마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수입상사들이 수입코스트 상승 등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산은 400달러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초산 시세는 3월21일 CFR FE Asia 톤당 450달러로 15달러 상승했고 FOB China는 15달러 올라 400달러를 형성했다.
중국기업들이 자국산 현물을 FOB 400-430달러 수준에 동남아에 수출하고 있으나 정기보수를 앞두고 전체적으로 수급이 타이트 기조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내수가격은 2950위안으로 75위안 상승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사이의 운송코스트는 톤당 50달러로 동남아에서는 현물가격으로 480달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산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는 메탄올(Methanol)은 CFR China 3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초산과 함께 초산에틸의 원료로 사용되는 에틸렌(Ethylene)은 CFR NE Asia 1020달러로 75달러 폭락해 초산에틸 가격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