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화학기업들이 원유에서 화학제품을 바로 생산하는 제조 프로세스 확립에 나섰다.
아람코(Saudi Aramco)와 사빅(Sabic)이 계획하고 있는 원유 베이스 화학제품 생산 프로젝트가 점차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중심이 되는 제조 프로세스는 TechnipFMC 및 Axens 등과 함께 공동개발 관련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1년 상업화를 위해 기술을 확립할 예정이다.
아람코와 사빅은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다운스트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며 얀부(Yanbu)에 관련 수요기업을 유지하기 위한 제조·물류거점을 건설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아람코와 사빅은 촉매기술을 바탕으로 원유에서 직접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CC2C 기술의 상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CC2C는 아람코가 킹 파하드 석유광물대학(KFUPM: King Fahd University of Petroleum and Minerals), JXTG에너지와 공동으로 개발한 HS-FCC(High Severity Fluid Catalytic Cracking) 기술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원유의 화학제품 전환율은 60% 이상에 달하고 있다.
기존에는 하루 40만배럴(연간 2000만톤) 상당의 원유를 처리해 화학제품을 900만톤 가량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해당 기술을 상업화함으로써 화학제품 생산량을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유정제 중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여러 공정을 생략할 수 있으며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람코-사빅은 업스트림 프로젝트를 구체화하면서 동시에 다운스트림 사업환경 정비도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는 합작으로 얀부에 수요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제조·물류거점을 건설할 예정이며 2019년 1월28일 사우디 정부가 발표한 산업성장전략 NIDLP의 일환으로 추진한다.
CC2C 컴플렉스에서 생산하는 석유화학제품을 활용하는 수요기업을 유치함으로써 밸류체인을 구성할 계획이다.
NIDLP와 관련해 사빅은 석유개발용 화학제품을 해외기업과 사업화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