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전기자동차(EV) 관련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다.
이산화탄소(CO2) 배출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유럽기업은 물론 미국, 일본기업들이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폭스바겐(Volkswagen)은 2018년 12월 EV 관련분야에 300억유로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며, BMW는 2025년까지 EV 모델을 약 12개 발표할 예정이다.
다임러(Daimler)는 2025년까지 전동차 매출을 전체의 15-25%로 확대하기 위해 이미 100억유로를 투입해 생산체제를 강화했으며, 닛산(Nissan Motor)과 GM(General Motors)도 증설투자 및 신규 EV 모델 투입계획을 발표했다.
유럽위원회(EC), 유럽의회, 유럽연합(EU) 이사회는 2018년 12월 역내에서 판매하는 신규 자동차의 CO2 배출량을 2030년까지 승용차는 2021년에 비해 37.5%, 밴은 31.0% 감축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원안에 비해서는 소폭 완화됐으나 여전히 어려운 수준이어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EV 보급 확대가 필수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기업들은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임러는 10억유로를 추가 투입해 세계 8개 공장에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며 상용차의 EV 전환을 위해 배터리 셀 구입에 200억유로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신형 EV 모델을 50개 이상 투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 엠덴(Emden) 및 하노버(Hannover) 공장을 EV용으로 전환하고 장기적으로 츠비카우(Zwickau) 공장까지 포함해 유럽 3개 생산기지에 EV 생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BMW는 2019년까지 전동차를 50만대 이상 출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V는 세계 10곳에서 생산하고 있는 가운데 2019년 그룹기업 미니(Mini)의 영국 옥스포드(Oxford) 공장에서도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V), 내연기관 자동차를 동일라인에서 생산하는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BMW는 2019년 2월 신형 LiB(리튬이온전지)를 탑재한 i3를 발표했다.
신형 LiB는 총 전력량이 42KWh로 기존 대비 약 30% 확대했으며 WLTC 모드로 1회 충전했을 때 주행 가능한 거리가 360km에 달하는 등 보급 확대를 위한 요소기술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및 일본기업들도 수요 신장에 대비한 대책을 가속화하고 있다.
EV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는 닛산은 유럽에서 전략모델인 리프(Leaf)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2018년에는 상반기에만 1만8000대를 판매해 유럽 E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전체 판매량은 전년대비 3배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9년 1월에는 신형 모듈을 탑재한 리프e+를 발표했다.
LiB 모듈을 최적으로 배치함에 따라 동일한 크기의 배터리팩과 비교해 용량을 55%, 에너지밀도를 약 25% 확대했으며 1회 충전으로 주행 가능한 거리는 WLTC 기준 458km로 40% 늘었다.
유럽에서는 2019년 중반 투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GM은 2018년 4분기 볼트(Bolt) EV 생산을 20% 확대할 방침이라고 발표했으며 2019년 1월에는 최고급 브랜드 캐딜락(Cadillac)으로 신규 개발한 차세대 EV 플랫폼을 탑재한 크로스오버 모델을 공개했다.
EV 관련기술 연구개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타이완의 델타일렉트로닉스(Delta Electronics)와 공동으로 10분 미만의 충전으로 180마일을 주행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