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영업이익 악화 우려 확산 … 12사 중 7사 영업이익 감소
강윤화 책임기자
화학저널 2019.05.06
일본 화학기업들은 대부분 2019년부터 새로운 중기 경영계획을 시작할 계획이나 글로벌 석유화학 시황 악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예정대로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은 미국-중국 무역마찰, 브렉시트(Brexit) 문제, 세계적인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일본 화학 메이저 12사 가운데 7사가 2018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등 영업실적 악화에 시달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기업들은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10년 사이 스페셜티케미칼을 중심으로 구조개혁을 단행하고 2017년에는 대부분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었으나 2018년 침체가 시작되며 2019년에도 구조개혁과 신 성장동력 육성 없이는 수익을 유지하거나 올리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화학기업 7사는 중국 등 주요시장의 침체로 그동안 성장동력으로 작용했던 자동차 소재, 스마트폰용 전자소재 영업이 부진한 것으로 판악하고 있다.
나프타(Naphtha) 가격 하락으로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했고 MMA(Methyl Methacrylate), AN(Acrylonitrile) 등 높은 수준의 가격을 유지하던 석유화학제품도 마진이 축소되고 있다.
의약품을 생산하는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이나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 등은 일본의 의약품 가격 개정 영향으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화학기업들은 각자의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개선을 가속화시키고 수익성 향상에 공을 들여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신규 중기 경영계획을 실시하며 3년 동안 M&A(인수합병)에 2000억엔 이상 등 전체적으로 7000억엔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할 방침이다.
또 인공지능(AI), 머터리얼인포매틱스(MI) 등 디지털 혁신 투자에도 600억엔을 투입할 방침이며 헬스케어 등 중점영역으로 설정한 차세대 사업 창출도 서두르고 있다.
우베코산(Ube Kosan) 역시 4월1일부터 신규 중기 경영계획을 추진하나 자세한 내용은 5월 공개할 예정이다.
신규 선임한 이즈미하라 마사토 사장이 화학사업부 수장도 겸하게 됨에 따라 성장을 견인할 화학부문에서 수익성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외부환경에 영향을 덜 받는 스페셜티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 쇼와덴코(Showa Denko), 도소(Tosoh)도 2019년부터 새로운 중기 경영계획을 실행한다.
쇼와덴코는 2019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경영계획을 추진하며 흑연전극 판매체제 재정비, 판매가격 및 원료 조달가격 장기 안정화 등 수익구조 기반을 변혁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고순도 가스와 차세대 파워 반도체용 에피웨이퍼, 적층 세라믹 컨덴서용 원료 등 성장투자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아사히카세이와 도소는 5월 중기 경영계획의 상세한 내용을 공개한다.
2019년이 기존 중기 경영계획의 마지막 실행연도인 곳은 도레이(Toray), 세키스이케미칼(Sekisui Chemical), 테이진(Teijin) 등 3사이며, 세키스이케미칼은 2019회계연도 영업이익 1200억엔, 테이진은 EBITDA(감가상각 이전 영업이익) 1200억엔 이상으로 경영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도레이는 2018회계연도 영업이익이 1400억엔에 그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2019회계연도 목표로 설정한 2500억엔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레이, 세키스이케미칼, 테이진은 2020년부터 새로운 경영계획을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2019년이 목표를 설정하는데 중요한 한해가 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표, 그래프: <일본 화학 메이저들의 영업이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