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에너지가 파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웅진에너지는 최근 외부감사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의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하는 의견거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막대한 재무적자로 유지가 우려된다는 이유 때문이며 웅진에너지가 한국거래소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수용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태양광산업협회도 “웅진에너지를 살려야 한국 태양광산업이 살아날 수 있다”며 호소문을 통해 힘을 보탰으나 아직 답변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태양광산업은 생태계 붕괴가 우려되고 있다.
폴리실리콘(Polysilicon)-잉곳·웨이퍼-셀-모듈로 이어지는 밸류체인 가운데 잉곳·웨이퍼를 생산하는 곳은 웅진에너지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태양광산업협회 관계자는 “밸류체인 가운데 한곳이 무너지면 전체 체인이 무너지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며 “중국이 저가공세를 펼쳐 국내산업이 휘청이고 있는 가운데 웅진에너지가 문을 닫으면 역으로 중국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내 관련기업들이 웅진에너지 인수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어 파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한화큐셀은 자사 사용제품 규격과 웅진에너지 생산제품의 규격이 달라 인수 후 공장 설비를 전부 교체해야 한다는 점에서 큰 부담감을 느끼고 인수에 나서지 않았고, 한화케미칼은 2017년 웅진에너지 2대주주에 올랐으나 2018년 지분 전량을 매각한 바 있어 또 투자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OCI는 최근 영업실적 부진이 심각해 2018년 상반기에만 300억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한 웅진에너지를 인수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웅진에너지는 잉곳 재가공을 담당하는 구미공장과 잉곳 생산을 맡은 대전공장의 가동률이 20%에 그치고 있다.
제조코스트 가운데 40%가 전기요금이어서 정부가 전기요금 부담을 절감해주지 않는 이상 재정적 부담이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