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Toshiba)가 LiB(리튬이온전지)를 중심으로 VPP(가상발전소) 시장에 공세를 강화한다.
축전지는 전력기업의 절전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뛰어난 충방전 특성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시바는 고출력, 안전성, 장수명 등 다양한 특징을 보유한 자사 LiB를 축전지로 활용해 VPP를 차별화함과 동시에 소형 전기자동차(EV) 등을 대상으로 LiB 제안을 강화함으로써 EV를 이용한 VPP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VPP는 태양광발전, 축전지, EV, 수소 등 지역에 산재하는 다양한 발전‧축전설비를 IoT(사물인터넷)로 제어해 하나의 발전소와 같이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날씨의 영향을 받기 쉬운 재생에너지 보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시바는 VPP 실현을 목표로 2013년부터 실증시험에 참가해 Demand Response(DR)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DR은 전력기업의 절전 요구에 따라 수요처가 사용전력을 억제하는 것으로 2019년 들어 일본 요코하마(Yokohama) 시내에서 여러 축전지를 최적으로 제어하는 VPP 운용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등 피크컷(Peak-cut)을 포함한 DR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시작했다.
일본에서는 최근 VPP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DR 기술 개발이 잇따르고 있다.
도시바는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LiB로 차별화를 추진하고 있다.
도시바는 LTO(Lithium Titanium Oxide)를 음극에 이용한 LiB를 공급하고 있으며 급속충전, 고출력 특성 등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는 초급속충전이 가능한 차세대 LiB를 개발할 방침이다.
음극에는 새롭게 NTO(Niobium Titanium Oxide)를 적용할 계획이며 양극은 니켈, 망간, 코발트 비율이 8대1대1 등인 하이니켈 삼원계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2021년 시장 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차세대 LiB의 특성을 토대로 VPP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VPP 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LiB와 기술적으로 가까운 EV와 조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EV는 1회 충전으로 가솔린(Gasoline) 자동차 수준의 항속성능을 실현하는 설계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LiB 고용량화가 요구되고 있으나 급속충전에 대응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도시바가 생산하는 LiB는 장거리 주행에 적합하지 않으나 급속충전이 가능해 앞으로 보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카셰어링 서비스용으로 이용이 확대되고 있는 소형 EV에 가장 적합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