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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 중국 반덤핑에 대응 … 세계수요 연평균 약 2% 증가
화학저널 2019.06.03
MIBK(Methyl Isobutyl Ketone)는 환경규제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MIBK는 무색의 가연성 액체로 용해력이 뛰어나 대부분 용제로 소비되고 있으며 표면코팅용 수지, 의약품, 접착제, 타이어용을 포함 고무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입되고 있다.
MIBK 가격은 원료 아세톤(Acetone)에 따라 크게 좌우되고 있다.
세계 생산능력은 절반 가량이 아시아에 집중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중국을 제외하고 두드러진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수요에 충분히 대응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3강을 이루고 있는 LCY Chemical, 금호P&B화학, 사솔(Sasol)이 세계 생산능력의 40%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며 주로 수출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수요는 2017년 35만-40만톤으로 추정되며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0%로 가장 높고 서유럽, 북미가 뒤를 잇고 있다.
아시아 수요는 약 20만톤으로 중국이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MIBK 시장은 금호P&B화학이 유일하게 6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으나 내수가 2만톤 이하에 불과해 대부분을 중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수출량은 2012년까지 1만톤 이하였으나 2013년 3만톤대로 폭증한 이후 꾸준히 3만톤대 후반을 기록했다.
2015년에는 3만9028톤으로 4만톤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증가한 후 2016년 3만8013톤, 2017년 3만7069톤으로 감소세를 계속한 반면 2018년에는 4만3582톤으로 전년대비 17.6% 증가하며 최초로 4만톤을 넘어섰다.
기존 주요 수출국인 중국에 이어 인디아 수출이 급증한 영향으로 판단된다.
중국 수출은 전체 수출량이 3만톤대로 폭증한 2013년부터 2만5000톤 전후를 기록하며 대부분 차지했다.
이후 2015년 2만5989톤, 2016년 2만6586톤으로 증가했지만 2017년에는 2만313톤으로 감소했고 2018년에는 1만5301톤으로 격감했다.
중국 상무부가 2018년 3월부터 한국산 MIBK에 18.5-32.3%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으로, 주요 수출기업인 금호P&B화학은 관세율 18.5%를 적용받고 있다.
중국의 반덤핑관세는 2023년 3월20일까지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금호P&B화학과 수출상사 등이 수출선 다변화에 주력했고 2018년에는 인디아 수출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판단된다.
인디아 수출은 2016년까지 1만톤을 초과한 적이 없으나 2017년 1만1693톤으로 증가했고 2018년에는 2만997톤을 기록하며 기존 수출 1위였던 중국을 제치고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인디아는 경제성장을 타고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금호P&B화학이 인디아 시장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MIBK는 표면코팅제용 용매 수요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선진국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에 관한 환경 측면의 우려, 수계 용매로의 전환에 따라 용제용 수요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감소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을 포함한 개발도상국에서는 높은 용해력을 바탕으로 페인트용 수요가 연평균 3%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IBK는 고무 열화방지제 원료로도 투입되고 있다.
고무약품용 수요는 2017년 글로벌 소비량의 약 33%에 달했으며, 특히 자동차산업 발전에 따라 타이어 생산량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에 집중되고 있다.
이밖에 의약·농약 관련 추출용매, 전자용으로도 투입되고 있다.
앞으로는 환경규제의 영향으로 특정 용도에 대한 사용이 제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세계 수요는 앞으로 5년간 아시아,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연평균 2% 수준 증가세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표, 그래프: <세계 MIBK 수요비준(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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