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생산기업들이 폐배터리 리사이클 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기업과 파트너십 체결에 나서고 있다.
배터리 시장에서는 최근 전기자동차(EV) 등 관련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수년 후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이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폐배터리 재활용은 배터리 생산기업 입장에서도 친환경 사업 구축 뿐만 아니라 니켈·코발트 등 핵심원료 재사용을 통해 원료가격을 줄임으로써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어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해외 전문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 연구개발(R&D) 등을 통해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위한 채비를 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오스트레일리아 폐배터리 처리 전문기업 인바이로스트림(Envirostream)과 폐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LG화학이 폐배터리를 수거해 인바이로스트림에게 공급하면, 인바이로스트림이 복구하는 방식이며 LG화학은 복구가 완료된 폐배터리를 공급받아 새로운 배터리 생산을 위한 원료로 전환한다.
LG화학 관계자는 “아직 파트너십 단계로 협업 강화가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까지 직결된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놓고 지속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회수한 폐배터리를 ESS(Energy Storage System)와 연관시켜 수익성을 창출하는 모델 등 폐배터리 리사이클과 관련된 R&D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배터리 제조·판매부터 수리·대여·충전·재활용까지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 플랫폼인 BaaS(Battery as a Service) 배터리 재활용을 포함한 전지 사업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삼성SDI 역시 폐배터리 활용 방안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배터리가 성장하면서 배터리 재활용이 중요한 산업의 하나로 부각이 될 것”이라면서 “재활용은 물론 재사용과 관련한 사업모델, 기술협력 등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