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Acetic Acid)은 일본 시장이 하반기부터 공급과잉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돼 롯데BP화학의 증설이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롯데BP화학(대표 김영준·허성우)은 최근 초산 증설을 완료하고 VAM(Vinyl Acetate Monomer) 공장 추가 건설에 들어갔다.
롯데BP화학은 2019년 5월22일 울산에서 초산공장 증설 준공식 및 No.2 VAM 기공식을 열었으며 모든 작업을 2020년 10월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초산은 생산능력을 55만톤에서 65만톤으로 10만톤을 확대했으며, VAM은 20만톤 플랜트를 신규 건설함으로써 기존 No.1 20만톤과 함께 40만톤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초산 증설물량은 VAM의 원료로 활용하고, VAM은 2017년 6월 울산시가 투자를 유치한 바커(Wacker Chemie)에게 8만톤을 공급할 계획이다.
VAM은 LCD(Liquid Crystal Display)용 편광필름, 태양광 소재 하우징 등 첨단 전자소재 뿐만 아니라 접착제, 식품용 포장소재, 담배 필터, 고기능 발포제 등 고부가제품, 의료기기, 고기능 단열재 등에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초산은 일본 시장이 침체조짐을 보여 증설의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Kyodo Sakusan이 유일하게 초산 45만톤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수급타이트를 유지하고 있고 초여름에는 Kyodo Sakusan이 1개월 동안 정기보수를 실시할 계획이어서 공급부족이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공급이 안정화되고 수요가 점차 약화되면서 공급과잉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은 2017년 상반기부터 초산 수급타이트가 계속되고 있다.
글로벌 수급타이트로 수입제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정기보수를 실시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2018년에도 극심한 수급타이트가 이어졌으며, 특히 VAM 수출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무수초산(Acetic Anhydride) 역시 유도제품인 초산셀룰로오스 수출이 안정적으로 증가하면서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했고, 초산에스테르와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역시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초산 공급은 여전히 Kyodo Sakusan의 45만톤 플랜트에만 의존하고 있으며 그동안 2년에 1회 실시하던 정기보수를 2018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것으로 바꾸어 수급타이트가 심화될 수밖에 없었다.
Kyodo Sakusan은 2019년에도 5월 중순부터 1개월 동안 정기보수를 진행했고 보수기간에 안정공급이 가능하도록 노력했으나 수요기업에 대한 영향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9년 들어서도 수요 호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Japan VAM & Poval(JVP)은 2019년 정기보수를 실시하지 않고 2월부터 풀가동 체제를 이어오고 있어 VAM을 중심으로 수요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2018년에는 간사이(Kansai) 지방을 덮친 태풍 피해로 가동률을 80%로 낮추었었다.
다만,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의 자회사 Nippon Synthetic Chemical이 정기보수 기간을 연장해 2월부터 2개월 동안 보수하면서 초산 소비가 평상시보다 줄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무수초산도 초산셀룰로오스 용도가 2018년만큼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지 않고 있으며 수급이 타이트하기는 하나 정도가 2018년에 비해서는 미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Kyodo Sakusan이 정기보수를 마치고 안정공급에 돌입하기 때문에 수요가 현재처럼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내지 못한다면 오히려 공급과잉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초산 시장은 특별히 수급타이트나 급등 현상이 없고 수입제품 확보가 용이해 수급이 빠르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