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은 2분기에도 수익성 개선을 이루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3000억원 중후반대에서 4000억원에 근접하는 수준을 거두면서 증권사 영업실적 전망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는 배터리부문이 2021년에야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19년 상반기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이 크기 때문이다.
또 중동지역의 지정학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시황이 회복되기 힘들다는 평가도 뒤따랐다.
다만, 디젤 이윤은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부터 친환경 선박연료를 쓰게 하는 규제 IMO2020의 영향을 받아 소폭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학 사업은 앞으로도 계속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헝리(Hengli)가 P-X(Para-Xylene)를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225만톤씩 공급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글로벌 P-X 시장의 공급과잉 심화가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헝리는 화재사고로 공장 가동을 중단했으나 3개월 사이 복구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돼 수급에 미치는 영향에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미국-중국 무역분쟁까지 장기화되며 화학제품 수요도 급감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배터리 사업은 2021년까지 헝가리와 중국 등에서 생산능력 20GWh를 갖추게 되면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22년에는 60GWh 생산체제를 갖출 예정이어서 2023년 배터리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고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