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2030년까지 4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가스공사는 수소사업 추진 전략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총 4조7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으며 수소 생산·공급·유통과 기술개발 등 수소산업 전 과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한국을 수소산업 선도국가로 도약시키는데 마중물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며 “공공기관으로서 선도적인 투자를 펼쳐 수소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30여년에 걸친 가스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천연가스와 유사한 물성을 가진 수소에 대한 설비운영과 안전관리에 주도적 역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403개의 공급관리소와 4854km의 천연가스 배관망을 활용해 수소 생산·공급·유통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구축할 수 있어 초기 수소경제 활성화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30년까지는 25개소의 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생산설비 대형화를 통해 제조코스트를 낮추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2019년에는 시범단계로 김해관리소에 60억원을 투입해 수소 추출기와 수소 충전소를 설치하며 해당 실증결과를 바탕으로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가스공사는 수소 운송을 위해 2030년까지 튜브트레일러 500대와 수소 배관망 700km을 구축해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대 거점도시 광역권을 중심으로 효율적인 수소운송 인프라를 마련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2018년부터는 현대자동차, 에어리퀴드(AirLiquide) 코리아 등 13개 관련기업·기관이 참여하는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2019년 3월 법인을 본격 출범시켰다.
2022년까지 SPC를 통해 수소충전소 100개 구축을 통해 수소 충전 인프라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수소 대중화를 위해 가격경쟁력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현재 kg당 9000원대인 가격을 2030년에는 4500원 수준으로 낮출 방침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해외에서 저렴하게 생산된 수소를 수입하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부생수소를 확대하는 방안, 대량 운송을 통해 운송원가를 낮추는 등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상용화 초기 단계인 현재의 수소산업 기술의 자립을 위해 2030년까지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전 밸류체인에서 기술 자립을 달성할 예정이며, 특히 천연가스 개질 기술 국산화, 탄소 포집과 자원기술 개발, 수전해 기술 연구 등 생산·저장·운송·활용 등 분야에서 단계별 기술개발 로드맵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