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석유수출국기구)이 국제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시행해왔던 하루 120만배럴 감산조치를 2020년 3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7월1일(현지시간) OPEC 회원국들은 6월30일 종료된 감산조치를 9개월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OPEC은 하루 80만배럴 감산을 지속하기로 결정했고 7월2일 열리는 회의에서 러시아 등 비회원 10개 산유국(OPEC+)이 하루 40만배럴 추가 감산을 결정하게 된다.
통상 OPEC의 생산정책 결정은 6개월 단위로 이루어지지만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감산기간을 확대하기로 했다.
2019년 글로벌 원유 수요는 하루 1억배럴 정도로 추산되며 OPEC의 감산 목표치는 1.2%를 해당한다.
2019년 러시아, 사우디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등극한 미국은 하루 1210만배럴을 생산하고 있으며2018년에 비해 130만배럴 확대했다.
OPEC과 OPEC+ 국가들은 글로벌 원유 수요 둔화 전망과 미국의 폭발적인 증산 정책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하자 가격을 떠받치기 위해 2017년부터 감산정책을 시행해왔다.
2018년 12월 OPEC이 6개월간의 감산에 합의한 후 4개월간 국제유가는 22% 상승했다.
사우디와 러시아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감산 연장에 합의하면서 OPEC의 감산 연장은 예상된 수순이었다.
다만, OPEC의 주요 회원국인 이란이 러시아 등 OPEC+ 국가들과 장기간에 걸친 협력문제를 놓고 이견을 표출해 10시간 이상의 마라톤 회의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