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바이오 연료 생산 시 버려지는 물질을 재활용해 연료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광호 연구원팀은 나무 등 바이오매스(Biomass)로 연료를 생산할 때 나오는 폐기물인 리그닌(Lignin)을 유기용매로 활용해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리그닌은 목재의 30-40%를 차지하는 고분자 물질로 바이오 연료 생산과정에서 대량 발생해 폐기되고 있다.
연구팀은 형질전환 리그닌을 개발한 뒤 유기용매를 추출하고 해당 용매로 바이오 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공정을 개발했다.
개발 기술을 활용하면 석유화학물질 대신 목재폐기물로 용매를 만들 수 있어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바이오 연료의 친환경적인 재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IST 김광호 박사는 “바이오 연료 및 바이오 화합물 생산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연구”라면서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바이오에너지 연구센터와의 협력 연구를 통해 국내 바이오 연료 연구의 수준을 높이고 기후변화 및 지구온난화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 지속가능한 바이오 연료 생산기술을 개발할 것”라고 강조했다.
해당 연구는 KIST 기관고유사업으로 수행됐고 미국 에너지부 산하 바이오에너지 연구센터, 뉴욕주립대 및 육군사관학교와의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연구 성과는 미국립과학원회보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the USA 최신호에 게재됐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