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학공업협회와 석유화학공업협회, 중국의 석유·화학공업연합회(CPCIF)가 2019년 일본-중국 화학산업회의를 개최했다.
2019년 7월9일부터 2일 동안 일본 도쿄(Tokyo)에서 진행된 것으로 양국의 화학 메이저 수뇌부 등 120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의 화학산업 현황과 협력 방향성에 대해 논의했으며, 특히 최근 정부 차원의 관계 개선을 통해 양국간 연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화학산업에서도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을 도입해 해양 플래스틱 폐기물 등 환경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이 해당 문제에 대해 협력관계를 구성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일본-중국 화학산업회의는 일본과 중국의 정유산업과 석유화학산업의 발전과 직면한 과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장으로 2019년 5회째를 맞이했다.
매년 일본과 중국에서 교차로 개최되며 2020년에는 중국 청두시(Chengdu)에서 열릴 예정이다.
2019년 회의에는 중국으로부터 CPCIF의 리쇼우셩 회장 외에 엔지니어링 메이저인 China National Chemical Engineering 사장 등 52명이 참여했다.
일본 측은 일본 화학공업협회 회장인 탄노와 츠토무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s) 사장, 석유화학공업협회 회장인 모리카와 코헤이 쇼와덴코(Showa Denko) 사장 등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최근 정상궤도에 오른 것으로 평가되는 일본-중국 관계를 바탕으로 첫날 회의에는 우호적인 코멘트들이 주로 등장했다.
일본 대표 인사말을 맡은 탄노와 츠토무 화학공업협회 회장은 앞서 오사카(Osaka)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담에서 기후변화,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해 해양 플래스틱 폐기물 문제가 거론된 것을 언급하면서 “일본-중국 화학산업회의에서도 해당 문제를 정례 논제로 추가하고 양국이 의견을 교환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양 플래스틱 폐기물 문제는 서플라이 체인 전체가 나서야만 해결이 가능하며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일이 아니다”라면서 “일본과 중국이 교류와 대화를 통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CPCIF의 리쇼우셩 회장은 세계사회에 퍼지고 있는 반 글로벌화 흐름에 대해 언급하면서 “보호주의가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화학산업은 경제의 글로벌화에 많은 수혜를 입었으며 지금이야말로 무역보호주의에 반대하는 태도를 보여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원료 생산에 강점을 나타내고 있고 일본은 하이엔드제품 제조에 강한 만큼 양국은 상호보완적 관계”라며 “G20 정상회담에서 얻은 성과를 통해 글로벌 석유화학산업의 우수모델을 마련하자”고 덧붙였다.
일본과 중국 화학산업 현황을 소개하는 자리에서는 일본 석유화학협회의 시무라 카츠야 전무이사가 IoT와 첨단기술을 사용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의 사례들을 소개했다.
CPCIF는 환경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이 진행하고 있는 화학산업 재배치 및 생산 프로세스 개선 등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7월10일 진행된 분과회의에서는 양국의 RC(Responsible Care) 활동과 플래스틱 폐기물 문제에 대한 대응법을 논의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