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국내외에서 반도체 소재 분야 석·박사급 인재 영입에 나섰다.
일본 정부의 핵심소재 수출규제 강화 조치로 위기를 겪은 가운데 주요 소재의 공급선 다변화와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8월 초 소재 분야에서 연구개발(R&D)부터 품질관리, 구매 직무 경력사원 모집 공고를 내고 8월 말까지 인재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매년 핵심기술 및 공정 개발 분야에서 석박사급 인재 경력 채용을 진행해왔으나 소재 분야에 대한 경력직 채용은 처음이어서다.
소재 R&D 분야에서는 화학 및 재료공학 전공자를 대상으로 웨이퍼 및 가스 관련 신규소재 개발 업무 담당자를 채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석사 이상 소재품질 관리 전문가도 새로 채용해 반도체 소재 입고와 투입 및 사용 품질관리, 소재 품질 개선과 품질 시스템을 기획하고 머신러닝 기반의 공정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하도록 할 예정이다.
화학 분야에서 부품·소재 기술구매 경력직 채용도 진행하고 있으며 포토레지스트 전문가를 채용하고 있어 주목된다.
포토레지스트는 일본 경제산업성이 7월4일 한국에 대해 수출규제 관리 핵심품목 3종으로 발표한 것 가운데 하나로, 웨이퍼 표면에 회로 패턴을 그리는 필수소재이다.
SK하이닉스는 포토레지스트 전문가를 채용해 소재 및 팹 공정 연계분석을 통한 품질 향상을 발굴하고 소재 스펙에 따른 정합성 검증 및 표준화 업무를 담당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소재의 품질 수준에 대한 정기적 모니터링과 협력기업 현장점검을 통한 품질 개선항목 발굴 업무도 수행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SK하이닉스가 그동안 일본에 의존해온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와 포토레지스트 등 핵심소재의 공급처 다변화에 본격 나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SK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SK머티리얼즈는 2019년 말까지 고순도 불화수소를 SK하이닉스에게 공급하기 위한 개발작업에 착수한 상태이며, SK하이닉스도 기존에 사용하던 일본산 불화수소를 국내 계열사 생산제품으로 전환하는 공정 테스트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일본 정부의 무역제재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사실상 비상경영 상태에 돌입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