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의 화학·소재 생산기업들이 인도네시아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다.
PTT 그룹에서는 타이오일(Thai Oil)이 인도네시아의 화학제품 판매기업을 인수했으며, Siam Cement Group(SCG)은 인도네시아와 합작으로 PVC(Polyvinyl Chloride) 파이프 제조·판매 사업에 진출했다.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필름 메이저도 인도네시아에 신규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가동 이전에 이미 차기 증설을 위한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2억6000만명으로 세계 4위이며, 소비재 수요가 상당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타이 화학기업들은 인도네시아를 중점시장으로 설정하고 생산기지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네시아 인구는 동남아 최대이며 노동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당분간 인구 보너스 기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타이는 내수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워 화학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타이오일은 인도네시아에서 용제 등 화학제품 거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TSR의 지분 67%를 인수했다.
7월 거래를 모두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고 인도네시아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화학제품 판매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CG는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최대 메이저인 Chandra Asri Petrochemical의 지분을 인수했으며 2019년에는 다운스트림 분야에도 경영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현지 PVC 가공기업과 PVC 파이프 제조·판매기업을 합작 설립하기로 합의했으며 조만간 생산능력 2만톤급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 포장소재 사업을 담당하는 SCG Packaging이 인도네시아 제지·포장 메이저의 지분 55%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9월 말까지 자회사화할 예정이다.
PET필름 메이저인 Polyplex Thailand는 인도네시아 반텐주(Banten)에 박막 PET필름 4만4000톤 공장을 건설하고 있고 완공을 앞둔 가운데 BOPP(Bi-axially Oriented Polypropylene) 6만톤 설비를 추가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2021년 상업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전체적으로는 해외기업 투자가 베트남을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다.
미국-중국 무역마찰이 심화되면서 중국에서 제조업 생산설비 이전이 진행되고 있고 2018년에는 외국인 직접투자 인허가건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9년에도 2018년 기록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베트남에서는 일본,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경쟁 심화가 불가피해지고 있다.
이미 하노이(Hanoi) 주변은 일본 전자·전기 관련기업들이, 호치민(Ho Chi Minh)을 중심으로 한 남부는 한국기업들이 밀집된 상태여서 타이기업들은 진출이 용이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Polyplex Thailand는 공업용 박막 PET필름을 주력 생산하고 있고 베트남에서 해당제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지만 경쟁이 치열하다고 판단하고 식품 관련 포장소재용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베트남 대신 인도네시아에서 박막필름과 BOPP필름을 생산함으로써 수요를 확보할 방침이다.
인도차이나반도는 경제회랑 정비가 진행되고 있으며 물류기업들이 각국에 거점을 갖추고 네트워크를 확충하는 등 육로수송이 발전하고 있다.
타이 화학기업들은 베트남을 포함해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을 아우르는 CLMV 시장에서 기존 거점을 통해 생산을 계속하고 육로수송으로 공급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타이 화학기업들은 서플라이 체인 구조와 경쟁환경, 육로 공급 가능성에 따라 인도네시아 진출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